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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100주년 기념미사 |
존경하는 정진석추기경님을 비롯하여 학교를 방문해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동성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동성학교는 오늘로서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학교가 100년 동안이나 교육이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지속해 왔다는 것은 드문 일이며 참으로 뜻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서 최근 100년은 참으로 시련과 도전을 겪은 격동기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은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한반도에 그 영향력을 확장하는 시대였고, 국권이 기울어가는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이때에 민강 선생을 비롯한 당시의 선각자들은 1907년에 서울 서소문밖 조개골(현재의 중림동 성당 부근)이라는 곳에 소의학교를 세워 초등교육을 시작한 것이 우리 학교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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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미사 (정진석 추기경님 주례집전) |
동성학교는 일제의 식민지시대를 거처 오면서 민족교육을 말살하려는 시도에 맞서 인문학교보다는 상업학교를 표방하고, 일제의 황국신민화정책을 지혜롭게 피하면서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장차 독립된 나라에서 일하게 될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1936년에는 본교의 3대 교장이신 장면 박사의 주도로 지금의 천주교서울대교구를 후원자로 하여 유지재단을 설립하고, 그 개교기념일을 성모의 원죄없으신 잉태대축일인 12월 8일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즉 1929년부터 1946년까지 17년 동안에는 소신학교 과정을 동성학교 내의 을조반으로 조직하여 운영함으로써 천주교 성직자 양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동성학교 11회부터 26회 졸업생에 해당하는데, 이때에 지금의 훌륭하신 성직자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이 배출되었으며, 그 중에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계십니다.
동성학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교명과 체제를 정비하여 소의학교에서 소의상업학교, 남대문상업학교, 동성상업학교,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로 불리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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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 |
동성학교 학생들은 나라가 겪은 시대의 아픔에 외면하지 않고, 사회의 개혁과 발전에 온몸을 투신하며 100년의 세월을 겪어왔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일제시대엔 교육을 통해 독립정신과 민족정신을 일으켰으며, 6,25 전쟁 때엔 위험에 빠진 조국을 구하고자 수많은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지원하여 고귀한 생명을 나라에 바치기도 했습니다. 또한 1960년대에 가서는 독재정권에 맞서 참된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며, 4,19혁명의 선두에 서서 분연히 그리고 용감하게 경무대까지 진출한 용감한 학생들이기도 했습니다.
동성의 학생들이 이렇게 사회정의와 민주주의와 조국수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원동력은 바로 그 교육이념이 “진리와 사랑”(2요한 1,3)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의 학생들은 성서의 근본 사상이며 인류의 큰 스승이며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핵심 사상이 바로 “진리와 사랑”이기에 그 정신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동성학교는 오늘날 많은 교육기관들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 교육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제사회의 여러 방면에서 동성인들은 깊은 전문성을 갖고 일하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어 공동체와 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 속에서 믿음과 사랑으로 봉사하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전문화되고, 정보화되고, 다양화되고,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핸드폰 등 각종 기기들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참된 진리를 알고 또한 그에 바탕을 둔 사랑의 마음으로 사회와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인간들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동성학교는 또 하나의 10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면서 동성인 각자가 각각의 전문성으로 실력을 쌓아서 참된 진리를 위해 그리고 이웃과 세상을 위해 사랑으로 봉사하는 인간을 양성하는 사명을 계속할 것을 다짐합니다.
동성 100주년의 해인 금년에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이미 거행된 바 있습니다. 4,19의거 참여기념행사(4,18), 동성동문 다부동 전투 전사자추념행사(6,6), 한라산 및 백두산 등정(8,15)이라든가,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동성미술대전(10,18), 잠실보조경기장에서의 동성체육대회(10,20), 동성대강당에서의 콜로키움(집담회)(10,23) 등을 거행했습니다. 그때마다 동성 가족들은 뜻 깊은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기념식을 거행함으로써 동성 100주년의 기쁨과 감격의 절정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과 감격을 동성학교에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오신 내빈 여러분과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님, 또한 동성을 마음으로 사랑하며 기도해주시는 모든 은인들께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동성 100주년을 통해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 충만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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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100주년 기념 축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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