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세례식

 

주제: 하느님의 자녀가 됨을 축하합니다

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세례식 기념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은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여러분은 금년 학기 초부터 예비자 교리반에 열심히 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교리를 배우며 오늘 마침내 큰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기쁨도 크지만 또한 여러분을 가르쳐주신 교리 선생님들과 기존의 우리 신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 학교 전체가 여러분의 세례로 인해 또한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의 기쁨이 있기까지 세례자 여러분이 끝까지 정진하여 가장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러분에게 교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잠시 교리선생님들을 소개한다면, 먼저 1학년의 경우, 박연주 선생님반에서 11명, 성현정수녀님반에서 9명, 노동석 선생님반에서 11명, 조정훈 선생님반에서 6명, 그리고 홍종현 선생님반에서 6명 그래서 1학년에서 총 43명이며, 또한 2학년의 경우 한상철 선생님의 교리반에서 6명입니다. 그리고 리디아 수녀님 교리반에서 문진희 선생님과 강종석 기사님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학생이 49명, 교직원반에서 2명 모두 51명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받는 세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는 이미 생명을 받아 하느님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만, 우리는 인류의 첫 조상인 아담과 에와의 후손으로서 그분들이 하느님께 불순명하여 지은 원죄의 허물을 함께 뒤집어쓰고 태어나 죄에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세례성사를 통해 원죄와 본죄의 사함을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죄를 극복하며 살 수 있는 은총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셨으니, 그분은 여러분의 일생에 걸친 삶을 통해 함께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서를 통해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고, 그분께서 이룩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간다면, 우리의 삶은 분명 보람과 기쁨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시고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시고 내놓으신 그러한 분을 든든한 후원자로서 갖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안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 그분을 찾고, 그분께 달려가고, 그분께 매달린다면 여러분은 분명 큰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오늘 사도 바오로께서는 갈라티아서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믿음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여러분은 다 그리스도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갈라 3, 26-28)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은 바로 오늘의 주인공들인 여러분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고 보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따르고 그분과 함께 가는 사람들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를 지니고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믿은 이들은 모두 서로의 믿음을 위해 격려하고 위해주면서 이 세상을 함께 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오늘 복음을 통하여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신도들과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그 가지들로 비유하면서 대단히 친밀한 관계성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시고, 하느님 아버지는 농부이시며,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은 바로 우리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의 존재 목적은 그 가지들에게 열매를 맺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농부는 가지들을 쳐서 열매를 잘 맺도록 합니다. 가지들이 열매를 잘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도나무에 잘 붙어 있으면서 영양분을 섭취하여야 합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은 바로 포도나무에 한 몸이 됩니다. 그러나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들은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곧 말라버리고 잘려나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곧 우리가 항상 예수님과의 관계를 잘 맺고 지내라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들어 있는 성서를 읽어야 하고, 성서를 통해 말씀하시는 바를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삶 안에서 실천함으로써 좋은 덕행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우리 세례 받은 사람들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드러나는 것은 바로 좋은 품행과 덕행과 선행을 통해서입니다.

  오늘 세례 받는 모든 학생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고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모두가 잘 붙어 있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예수님의 말씀으로 저의 말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아멘.

    

2007년 11월 28일, 혜화동 성당에서, 교장 김웅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