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고1 예비자 십자표 수여식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 (골로 1, 6)

 

주제: 십자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통한 우리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고1학생 십자표 수여식

친애하는 동성고 1학년 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지난 3월부터 가톨릭 교리를 받으며 준비한 예비자들이 십자표를 수여받는 예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십자표를 받음으로써 한 걸음 더 하느님의 대전에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십자표는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상징하는 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셨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유대인들의 질투와 불신으로 마침내 십자가에 처형되셨던 것입니다. 당시 유대왕국은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는 상황이었는데, 십자가형은 로마제국에 반역을 하거나 중죄인을 처형하는 방법 중의 가장 처참한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러한 처참하고 부끄러운 중죄인처럼 십자가형에 처해졌다는 것은 예수님이 받은 모욕이 얼마나 큰 것이었겠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 나무에 두 손과 발에 못이 박히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구원을 위한 죽음을 생각하게 해주고 또 그러한 상징이 되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공경하고 중요하게 다룹니다.

 

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고1학생 십자표 수여 미사

오늘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상징하고 또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신 징표가 되는 십자표를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십자표를 받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고 그분의 죽음을 통해 구원받았음을 감사드리고, 우리는 그러한 믿음으로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희망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복음을 전파하시며 마귀들린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하루 종일 힘겹게 봉사하시고 외딴 곳에 가시어 쉬려고 하였으나 그곳까지 군중들은 찾아와 예수님께 봉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며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다짐하십니다 :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루카 4,38).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군중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시며 전한 복음은 이제 바로 여러분에게까지 도달하게 되었다고 오늘 독서 콜로새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다시 이 말씀을 인용해 드립니다. :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시기를 :

"우리는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할 때면 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우리가 전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과 사랑은 여러분을 위하여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희망은 여러분이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을 통하여 이미 들은 것입니다. 이 복음은 여러분에게 다다라 여러분이 그 진리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듣고 깨달은 날부터, 온 세상에서 그러하듯이 여러분에게서도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습니다."(콜로 1,3-7)


오늘 십자표를 받는 예비자 여러분!

 

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고1 학생 십자표 수여식

여러분 안에서 싹트기 시작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를 통해 오는 것이며 또한 사도들이 그것을 전했고, 지금은 바로 교회를 통해 전해지는 것입니다. 예비자 여러분은 이미 교회의 품안에 있는 형제들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십자표를 받으면서 여러분 안에서 시작된 믿음이 더욱 커지고 성장하여 나중에 세례를 받을 때 더 큰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사랑과 봉사의 삶으로 보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2007년 9월 5일, 동성고등학교 종교관 성당, 교장 김웅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