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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등학교)
교장 취임사 : 21세기 새 시대에 사회외 교회가 요구하는 고등교육의 실현
1. 인사
새 봄의 기운이 감도는 봄의 문턱에서 오늘 저의 동성고등학교 교장 취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공사다망하신 가운데 왕림해 주신 (서울대교구장이시며 본교 이사장이신 정진석 대주교님, OOO 주교님),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님, 가톨릭 학원의 상임이사이신 김병도 몬시뇰님, 그리고 최창화 몬시뇰을 비롯한 성직자 수도자 교우 여러분, 그리고 동성고등학교가 속해 있는 3지구의 교장선생님들, 또한 저와 함께 가정사도직에 헌신하시는 ME 부부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100주년을 맞이하는 동성고등학교
동성고등학교는 2년 후에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동안 본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고 심혈을 아끼기 않으신 역대 교장선생님들, 특히 그리고 본교의 8대 교장으로 많은 발전과 업적을 이루신 최승룡 신부님, 그리고 전임 교장이시며 가톨릭대학교 총장으로 더욱 큰 소임을 맡으신 임병헌 신부님, 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곳에서 아름다운 꿈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여러분, 사회 각계각층에서 본교를 빛내셨거나 빛내고 있는 졸업생 동문 여러분들께 감사 가득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성고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를 지니면서, 우리나라 근대사와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겪으며 사회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나라의 주권을 잃은 일제시대에는 민족의 계몽과 민족 지도자들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또한 역사의 격동기에 우리사회의 지도자뿐 아니라 성직자 양성을 위한 소신학교의 역할도 겸한 적도 있습니다. 본교 출신으로서 우리 교회의 큰 일꾼으로 활약하는 많은 성직자들이 계시며 그 중에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하여 5분의 주교님들, 60여명에 가까운 신부님들, 그 밖에 많은 훌륭한 동성인들은 우리학교의 큰 자랑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사회와 교회에 훌륭한 일꾼을 배출해 낸 이러한 자랑스러운 본교의 교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개인적으로는 크게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또한 학교의 책임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대 교장선생님들과 훌륭한 동문들, 그리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좋은 학교”의 이상을 실현해야 할 사명감으로 또한 가슴 설레이기도 합니다. 이 사명은 21세기 새 시대에 요구되는 중등교육의 실현으로서 크게 나누어 우리나라의 중등교육 이상을 실현하는 일과 또한 가톨릭 학원의 설립 이념을 조화롭게 잘 구현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3. 21세기 새 시대에 사회와 교회가 요구하는 중등교육의 실현
첫째, 국가가 원하는 국민교육의 실천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은 이제 지식사회의 기반위에 정보화, 세계화, 그리고 전문화의 소양을 갖추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적 이상 실천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1995년(1997년 12월 30일 시행)부터 제 7차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를 그 기초 과정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교육공통과정으로 묶고 일반 국민으로서 소양을 갖추도록 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혀 전문과목을 선택하여 심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잘 반영하는 교육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본교의 설립기반인 가톨릭 교회가 원하는 청소년의 인격성숙과 복음화교육의 실천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주변의 다양한 상황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본교는 천주교유지재단이 설립한 가톨릭 학원의 한 교육기관으로서 또한 본교 내의 신자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신앙교육을 잘 돌보고 성숙시켜야 할 중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본교의 이사장이시며 서울대교구장이신 정진석 대주교님께서는 시노드를 통해 도출된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시며, 청소년 사목이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교회의 중심사목이 되어 청소년들이 복음적 가치관대로 삶을 쇄신하며 그 가치관을 이웃에게 전하는 능동적인 삶이 되도록 요청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학과 이후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필요한 신앙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권장할 것이며, 또한 천주교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도 가톨릭에 입문할 수 있도록 잘 배려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종교의 다원성 안에 살아가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학교 내에서부터 함께 살아가는 이웃 종교인들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그들의 숭고한 가치와 믿음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종교 사회 속에서 서로 협력하면서 인류의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열린 종교인들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 건전한 청소년 문화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본교가 위치한 대학로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즐겨찾는 문화의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젊은이들이 함께 모이고 많은 축제들과 전시회, 발표회, 연극, 영화들이 공연되는 젊은이 문화의 중심 공간입니다. 본교는 이러한 문화적 공간을 복음적 공간으로 선용하여 청소년들로 하여금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걸맞는 인격과 소양을 갖추고 폭넓게 인간을 이해하고 인류의 공동가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역량에 따라 성실히 협력하는 개방된 세계인이 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동성고등학교의 설립 100주년 기념을 준비하는 학교 책임자로서 본교가 이를 계기로 더욱 우리 사회와 교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바지하는 질적으로 우수한 좋은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선 우선 학생들은 자기 인생행로의 주체자로서 이곳에서 기쁨과 꿈을 갖고 자신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자신의 맡은 바 학업과 심신 단련에 충실하고, 선생님들과 직원들은 애교심을 갖고 학생들을 자기 자녀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올바른 진로선택과 꿈을 이루도록 성실하게 헌신하며, 또한 학부모님들과 동문들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대한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며, 또한 본교의 운영과 후원 주체인 천주교 유지재단의 지속적인 영적, 물적 지원이 함께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본교가 이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참교육을 실현하여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그리고 “함께 하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취임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2005. 2. 18(금), 오전 9시 30분 장소: 동성고등학교 대강당 교장 김웅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