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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학교 2007년도 모든 성인의 날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오늘은 11월의 첫 날이며 모든 성인의 날입니다. 우선 11월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금년 2007년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금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으며, 정말 세월이 빨리 지나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났던 모든 사람은 죽음의 길을 거쳐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하루하루의 삶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보람 가득한 삶으로 살기 위해 지금은 여러 가지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잘 준비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미래의 삶이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공부, 건강, 인간관계, 좋은 품성을 기르는 일, 등 모두 중요한 것들입니다. 공부는 잘하는데, 인간성이 좋지 않다던가, 인간성은 좋은데, 아무런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없다면, 사회에 나가 좋은 삶을 살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치들을 조화롭게 간직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모든 성인들’은 각자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산 사람들이라고 보겠습니다. 성인들 가운데에는 그 훌륭한 삶이 잘 알려져 있는 분들도 있지만, 이름을 남기지 않은 무수히 많은 분들이 훌륭하게 사신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러한 분들 모두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신 분들이 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 103명만이 성인품에 오르셨습니다. 최근에 와서 기록을 조사하여 성인품에 오르게 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분들이 70여분 된다고 들었습니다. 여전히 나머지 분들은 기록도 없고 이름도 남기지 않은 채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면 된다는 믿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름이 알려지고 공경받는 성인들께서도 물론 자신이 성인으로 공경받기 위해 성인의 길을 간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예수님과 교회와 이웃을 위한 삶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헌신적으로 살다보니 남들이 성인으로 추대해 주신 것이고, 그것이 또한 교회의 공식 인정을 받아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성인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깊게 가지셨고, 자신의 직무와 책임에 충실하였으며, 때로는 원수들의 모함과 시기와 질시를 받아 고틍을 받게 되었을 지라도, 결코 하느님을 위한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은 곧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것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기에, 이웃 사랑에 헌신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면서, 나의 수호성인의 삶을 기억하고, 그분이 걸으신 삶을 본받아 성스러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나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삶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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