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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등학교)
2005년 1학기 여름 방학식: 현재라는 시간의 중요성
제목: 현재라는 시간의 중요성
오늘은 톨스토이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톨스토이씨,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톨스토이는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이 시간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왜 그런가요 하고 다시 묻자, 그는 과거는 이미
흘러갔기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신의 영역이요, 또 미래는 아직 그것이 나에게 주어질지 그렇지 못할지 모르므로 그것도 신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무엇을 하든 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합니다.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정말 동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과거에 무엇을 했든 그것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라는 시간을 우리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현재는 나의 미래를 구성하게 됩니다. 생각해 봅시다. 나의 과거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나의 현재들이 모여 미래의 나를 이루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미래의 나의 발전과 완성을 위해 나의 현재들을 잘 활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하루를 주도적으로
살아야 하며, 우선순위에 따라 가장 소중한 것들부터 해야 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성서에서 예수님은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마태 12, 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나오게 된 동기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는데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게 되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제자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항의하자 나온 말씀입니다. 안식일 법은 당시에
대단히 엄격하게 지켜졌는데, 그러한 엄격한 법이라도 예수님은 법 정신을 존중해야 함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즉, 안식일에 금하는 노동을 하지 않는
소극적 수행보다는 오히려 안식일의 근본정신인 ‘이웃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안식일일지라도 그 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취지를 살려 주도적이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방학이라는 의미도 그저 쉬라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며 주도적으로 행동한다면
여러분은 그 방학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학의 주인으로서 여러분은 먼저 여러분이 이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자신의 보람 있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방학의 날들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날들마다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한 장의 도화지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
도화지에 무엇을 그릴 것인지 혹은 어떤 색으로 채울 것인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여행, 건강관리, 체험 학습, 혹은 보충수업 등. 여러분은
매일 주어지는 시간이라는 은총을 보람 있게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동성학교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
동성학교에서 일생의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진정 여러분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은 참으로 여러분의 인생에 참으로 값진 부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동성인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한 학기동안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게 된
것을 감사드리고, 그동안 여러분을 보살펴주신 부모님, 그리고 공부를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과 교직원들 등, 음으로 양으로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여름 방학 동안 모두 유익하고 좋은 체험을 많이 하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2학기에
뵙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시 2005년 7월 16일
장소: 동성고등학교 대강당 교장 김웅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