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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고등학교)
교직원 회의 : 하나의 씨앗이 백배의 열매를 맺는 비결
제목: 자율적 결실
1학기 마지막 직원조회 시간입니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들은 한 가지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드리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옛날에 이탈리아에 그림과 조각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어떤 청년이 부잣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정원에서 일하면서도 예술에 대한 꿈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인이 시키지 않아도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조각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을 보면서 그에게 “자네는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수고스럽게 정원을
꾸미는 것인가”하고 묻자, 그는 “저는 이 정원을 사랑하며, 정원을 가꾸는 것은 저의 기쁨입니다.”하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그를 기특하게
생각하여 그의 예술 공부에 적극적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청년은 바로 천재적 조각가이며 화가가 되어 불후의 명작을 수없이 남긴
미켈란젤로입니다. 가장 유명한 조각 중의 하나는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입구 오른쪽에 있는 피에타상입니다. 그의 예술적 혼은 온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성서에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 1-23) 이야기가 나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는데 씨가 길바닥에도 떨어지고, 돌밭에도 떨어지고, 가시덤불에도 떨어지고,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지는데, 길바닥에 떨어진 씨는 새들이
와서 쪼아 먹고, 돌밭에 떨어진 것은 해가 뜨자 타버렸고,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것은 숨이 막혀 죽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그 맺은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또 백배가 된 것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도
이와 같을 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의 가르침이 교실 한 반 전체에 내려지지만,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은 그 말씀이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며, 또 그
말씀이 들어오자 나가 버리는 학생도 있고, 어떤 학생에게는 처음엔 관심을 갖지만 곧 잊어버리고 마는 학생도 있고, 또 어떤 학생에게는 그
말씀으로 인해 30배, 60배, 혹은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씨앗이 백배의 열매를 맺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정원을 조각하던 청년이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을 선사할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미켈란젤로처럼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사랑하며 투신한다면 분명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유익한 결실을
내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부잣집 주인이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했듯이, 학생이 하고
싶은 일을 개발해주거나, 또는 좋은 일을 발견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일, 이것이 선생님이 해야 하는 일이며, 그럴 때 우리 학생은 자발적으로
그 일에 열정을 갖고 투신하여 좋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 7월 7일 우리학교의 고1 학생들이 평창에 있는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수련하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놀란 것은 우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그곳의 프로그램에 열정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렇게 기쁜지 인사도 잘하고 미소 짓고 씩씩한 모습을 받았습니다. 왜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던 자발적 열정이
그곳에서는 발휘되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때는 저렇게 자발적으로 열정이 나오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그러한 자발적 열정을 학교에서 발휘하도록 할 수는 하게 해주는 일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결실을 맺는 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왔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일시 2005년 7월 11일
장소: 동성고등학교 시청각 강의실 교장 김웅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