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고등학교 2007년도 1학년 수련회

 

주제 : 단체 수련활동을 통해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심신의 건강을 도모합시다

동성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

친애하는 고1 새내기 학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이곳 한마음 수련장에서 씩씩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기쁩니다. 여러분은 학교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다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이러한 모습을 늘 간직하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수련활동을 하고 있는 여러분을 격려하고자 오후 5시 경에 도착하여 수련장을 둘러보니, 야외 통나무집들과 또한 인내의 마당이라는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시설들을 보니까 군대에서의 유격장 시설이 생각납니다. 저도 3년간 군복무를 했는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습니다. 군에 있을 때, 유격훈련을 세 번 받았는데, 그 유격장 시설이 새삼스레 내가 그 어려운 극기훈련을 극복한 것이 지금에 와서 자랑스럽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동성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

여러분은 이곳에서 1학년 전체가 단체적으로 수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몸과 맘이 쇄신되어 강인하고 굳건하게 처신할 수 있는 동성인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때의 일입니다.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지내는 사람 가운데, 그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감시하던 군인은 그가 결혼반지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를 발가벗기고 마침내 손에서 결혼반지를 빼내어 던져버린 후 다시 군화발로 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반지를 뺏긴 사람은 속으로 말하길, ‘그래, 나의 외적인 모든 것을 빼앗아라. 그러나 내 가슴 속에 있는 희망만은 빼앗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마음을 정하자 그 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처신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해방이 되어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동성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

그가 바로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e)이라는 심리학자로서 그의 작품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는 인간의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살아야 하는 의지’만 있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의미에의 의지’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러분도 단체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살아야 할 이유와 존재의 희망을 갖는다면 인생의 길에서 닥치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여러분은 동성고등학교 1학년이 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일생의 지기(知己)가 될 벗을 만난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동성고등학교 1학년 수련회

 

이번 2박 3일간의 수련활동을 통하여 학생들끼리 서로 사귀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사제간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고 마침내 동성학교 100년의 전통에 맞는 좋은 학풍을 세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 27일, 의정부 한마음 수련훤에서, 교장 김웅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