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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동성중학교 세례 예비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이 잠시 후에 받게 되는 세례성사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특히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이기도 합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오늘날의 바티칸 대성전이 지어지기까지 교황님들께서
착좌식도 거행하고 그곳에서 거주하신 중요한 성당이었습니다. 이 성당은 313년 로마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자신의
별궁이었던 궁전을 교황님께 기증하였는데, 이 궁전이 대성전으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봉헌일이 11월 9일이었는데,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이 이제 그리스도교를 나라의 종교로 받들고 그리스도교의 수장이신 교황님 머무는 교회가 바로 라테라노
대성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성전이 축성되고
봉헌된 오늘, 여러분은 또한 자신의 몸이 세례성사로 축성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었다.’는 예언을 들려줍니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린 물이 그 가는 곳마다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강에는 온갖 생물이 우굴거리고, 강가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서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풍요롭고 생명이 가득한 기쁜 소식이겠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그 물이 바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기도는 하지 않고 장사하는 데에만 몰두해
있는 사람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고 하셨고, 그 성전은 바로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사도 바오로도 세례성사를 받은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몸은 이제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성령께서 거처하시는 거룩한 몸,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인류의 첫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하여 그 결과로 얻어진 원죄, 그 원죄가 말끔히 씻어지고, 자신의
의지로 지은 죄인 본죄도 하느님의 은혜로 사하여 짐을 믿습니다. 원죄와 본죄의 사함을 받은 우리는 진정 하느님의 성령을 모시는 거룩한 성전이
됨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에제키엘 예언자가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가는 곳마다 생명을 풍요롭게 하고 구원을 일으킨다는 예언은 이제 교회 내의 성사들 그 중에서도 세례성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잠시 후에 받게 될 세례의 물은 여러분의 죄를 씻어주며, 그러한 물이 흘러내리는 곳마다 구원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하느님을 몰랐던 사람은 다시 하느님을 알게 되고, 하느님을 멀리 떠나 있던 사람은 다시 하느님께 돌아오고, 죄와 악에 물든 삶을 살았던 사람은
이제 하느님의 은혜와 선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여러분의 세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세례를 축하드리면서, 또한 여러분의 세례를 위해 애쓰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세례를 받는 분들은 모두 70명인데, 1학년 학생이 49명, 2학년 학생이 19명, 그리고 학부모가 2명이며 또한 첫영성체하는 학생이
1명이 있습니다. 교리선생님들로는 박창엽신부님과 요한 바오로 수녀님과 히야친따 수녀님을 비롯하여, 김영택, 김형준, 이선우, 한광, 박찬식,
김보현, 김성, 남궁새롬(2학년) 선생님이십니다. 그중 1학년에서 가장 많은 영세자를 낸 반은 1학년 1반과 10반으로서 각각 10명의 학생들이
세례를 받게 되고, 2학년에서는 4반에서 10명의 학생이 세례를 받게 됩니다.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만, 특별히 10명씩이나 세례자를 배출한
반 담임선생님은 더욱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전체의 신자 현황을 말씀드리자면, 전체 720명 가운데, 기존 신자학생이 169명이며
이번에 68명의 학생이 새로 세례를 받으면 모두 237명의 학생이 신자들이 되므로 대략 33% 즉, 3분의 1이나 되는 학생이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학교는 세례 받은 학생들이 많아지게 되므로 더욱 그만큼 거룩해지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세례를 받는 학생들은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이 그리스도인다운 것인가요?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아버지를 믿고,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며, 또한 위로자이신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즉, 그 믿음은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기도하고, 올바른 일을 행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세례 받는 학생 여러분!
다시 한번 여러분의 세례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제 우리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하느님 아버지를 창조주로 믿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또한 우리를 거룩한 길로 이끄시는 성령께 신뢰하면서 마음 든든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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