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중학교 2008년도 부장교사 연수

 

주제 :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요한 21,20)

동성중학교 2008년도 부장교사 연수 장소: 쉐르빌 온천 호텔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봄의 한 가운데 우리 동성중학교 부장 선생님들을 모시고 이곳 산수가 수려한 양평 쉐르빌 호텔에서 1박 2일간 연수를 하게 됨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금년 새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를 치루고 이번 학기의 중간에 와 있습니다. 그동안 부장선생님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부서의 책임자로서 학교 운영과 교과 운영에 참여하시면서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학교의 중견 선생님들이십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교직사회엔 여러 연령층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제 막 교직생활을 시작하는 신임교사들도 있고, 또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원로교사들도 있고, 또 여러분보다는 연령적으로는 젊은 소장층의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우리 부장선생님들 가운데는 정년퇴직을 얼마 앞두지 않은 유재윤 선생님과 이광수 선생님, 그리고 김종각 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무엇보다도 든든하며, 그래서 여러분은 동성중학교의 교직사회의 중상층을 구성하는 중견교사로서 여러분은 학교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심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성중학교 2008년도 부장교사 연수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실시하는 부장교사 연수는 여러분의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보답의 차원도 있고 또한 우리 학교가 종립학교로서 가톨릭 학교인 만큼, 좀 늦었긴 하지만, 지난 2006년 가을 천주교주교회의에서 인준된 “가톨릭학교교육헌장”에 대한 해설과 설명을 해 드릴 기회도 갖고, 또한 여러 부서간의 협조와 더불어 부장선생님들 간의 친목과 일치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힘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가톨릭 학교에 근무하면서 보람 있게 근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교의 교육이념을 잘 이해하고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교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 정신의 바탕은 무엇보다도 성서가 그 근본이며, 또한 교회가 성서를 바탕으로 지도하는 가르침도 중요한 삶의 지침이 될 것입니다.

동성중학교 2008년도 부장교사 연수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사도행전과 요한복음인데 전례적으로 부활 7주간의 마지막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그 끝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유대인들의 고발로 인해 그리고 자신의 로마 시민으로서의 권리에 의해 당시 로마제국의 심장부였던 로마에 까지 와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사도행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도 그 마지막을 전하는 것으로서,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의 위대한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하고 그 밖에도 예수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그것을 다 기록하자면 온 세상이라도 그것을 담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말로 끝내고 있습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들은 그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의 샘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례적으로도 오늘로써 부활시기가 끝나고 성령강림절을 맞이하면서 연중시기로 들어갑니다. 이러한 뜻있는 시기를 맞아 우리의 연수도 우리의 학교생활에서 뜻있는 전환이 되길 바랍니다.

동성중학교 2008년도 부장교사 연수

오늘 복음 말씀 중에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다른 제자들과는 별도로 특별교육을 시켰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중에 한 분인 요한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서가 그분을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했다면 다른 제자들이 그것을 인정했다는 것이며, 예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신 것입니다. 과연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에 다른 제자들은 모두 유대인들이 무서워서 도망쳤지만 사도 요한만은 용감하게 성모님을 모시고 예수님이 못 박혀 돌아가신 바로 그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임종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유언대로 성모님을 어머님으로 모시고 성모님의 말년을 돌보아 드렸으며, 그 유적지는 지금의 에집트 에페소에 가톨릭 성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요한은 성모님의 마지막을 돌보아 드리고 그 후에 오랫동안 사셨는데, 일설에 의하면 100살 가까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살면서 요한 복음과 세 편의 서간문 그리고 요한 묵시록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신약성서가 복음서 4권, 역사서 1권, 서간문 21편, 묵시록 1권으로 구성된 27권 가운데 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작품을 다양한 장르별로 남긴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과연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제자답게 예수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해 다양하게 남긴 사도 요한을 생각하면서,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교육을 통해서 실현하는 가톨릭 학교의 교사로서 예수님의 사랑받는 길은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준수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시키며 헌신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음을 생각합시다.

끝으로 1박 2일간에 걸친 부장 선생님들의 연수를 통해 심신의 휴식과 새로운 힘을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10일, 양평, 쉐르빌 호텔에서 동성중학교 대강당, 교장 김웅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