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부부의 날 기념

 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아 3동 성당의 혼인갱신식 축하 말씀

 

주제 :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 2회 부부의 날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 미아 3동 본당에서 25쌍의 부부들이 혼인 갱신식을 거행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는 한국ME 현 대표팀으로서 이윤식(휴고)&조윤숙(안젤라) 부부님, 그리고 부대표팀이신 김태성(루치아노)&김희숙(아녜스)부부님, 그리고 연구소대표이신 권양명(미카엘)&주순영(엘리사벳) 그리고 총무분과 대표이신 정진상(다미아노)&기연선(에테네아) 부부님과 함께 여러분을 축하드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미아 3동 본당은 김지영(사무엘) 본당 신부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로 작년 제 1회 부부의 날에도 40여 쌍의 부부들이 혼인 갱신식을 거행했고, 금년에도 이렇게 많은 부부들이 혼인 갱신식을 거행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Marriage Encounter 활동을 열정적으로 하시면서, 이전에 한국ME협의회 대표 부부를 역임하셨고, 또한 부부의 날 제정에 큰 역할을 하신 윤갑구(바오로)&김부희(루시아) 부부님께서 전 주일에 혼인 갱신식에 임하는 부부님들을 대상으로 좋은 부부강좌를 해 주셨다는 말씀을 듣고 이곳에 계신 부부님들은 참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혼인 갱신식은 이미 혼인한 부부가 오랜 동안 혼인생활을 해 왔지만, 이러한 예식을 통해 혼인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느님이 맺어주신 부부로서의 인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한 혼인을 통해서 이룩하고자 하는 사명의식을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 혼인 갱신식에 참여하는 모든 부부님들께 하느님께서 혼인성사를 통해 주시고자 하는 은총에 충만한 삶을 사시어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혼인으로 맺어진 부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들입니다. 그것은 사랑과 헌신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그러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웃나라 중국 사천성에서 지난 5월 12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생사여부를 묻는 안부 인사가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어제(2008년 5월 20일) KBS 9시 뉴스에 나온 사연 하나는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해 줍니다. 어느 남자 분이 지진으로 인해 돌에 깔려 있었는데, 다행히 머리와 가슴은 다치지 않았고, 몸의 다른 부분들은 큰 돌에 깔려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돌들을 치우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예정이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을 인터뷰 하며, 하고 싶은 말을 전하라고 했을 때, 그 남자 분은 큰 고통 중에서도 자기 부인을 부르면서, “여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 부부 인연을 맺고 성실하고 착하게 살았소. 당신을 만나 함께 산 세월은 행복이었소. 이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당신을 만나 함께 살았던 세월에 감사를 드리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다섯 시간 후에 마침내 돌을 치웠지만, 그 남자 분은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참으로 애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남기고 간 부인에 대한 사랑어린 유언은 우리들 가슴에 참으로 부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오늘 정부가 제정한 제 2회 부부의 날을 맞아 모든 부부들이 참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삶으로써 행복한 부부가 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그런 뜻에서 오늘 혼인 갱신식의 주인공 부부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하느님께서 축복과 은총으로 여러분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5월 21일 한국ME협의회 대표팀, 김웅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