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E협의회 30주년 기념 인터뷰

(평화방송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주제 : 생명과 사랑의 빛이 되어 이 시대의 가정을 지키는 소명

 

한국ME협의회 30주년 기념 인터뷰

 

받는 분: 김 웅태 신부님 765-8330, 011-287-9371,

보낸 이: 평화방송 오 동선 PD 011-9068-9844

전화 인터뷰 요청일시: 3월 12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경부터 약 10분간 통화

프로명 :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



가정내 부부 사이, 또 부모와 자녀사이의 대화의 중요성과 또 가족 구성원간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ME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서 어제 성대한 기념식과 미사를 가졌습니다 . 오늘 이 시간엔 한국 ME 지도신부이신 김 웅태 신부님을 모시고 어제 행사 내용과 우리 사회 가정의 문제점 그리고 진정한 해결방안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



------------주요 질의 내용---------------



질문 1) 어제 한국 ME 30주년 기념 미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ME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부터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답)  ME란 Marriage Encounter의 약자로서 ‘부부의 만남’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결혼이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를 인격적인 파트너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대화와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결혼생활을 통해 최상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ME 운동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스페인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발단은 스페인의 한(바르셀로나) 교구청에서 노동사목을 하시던 가브리엘 칼보 신부님이 문제 아동의 뒤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는 데 착안하여, 청소년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신의 결혼생활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부부들을 위한 미팅을 주말 형식으로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 운동은 부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일으켰고, 교황 비오 12세께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시어 스페인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66년 남미 카리카스에서 가족운동이 열리게 되었는데, 여기서 이 ME 주말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스페인어권 아메리카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마침내 1967년 노틀담 대학에서 그리스도인 가족운동이 열리고 이 운동이 미국에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8년엔 뉴욕의 그리스도인 가족운동의 대표부부인 에드워드&헤리엇트 가제로(Edward & Hariet Garzero)부부와 청소년 담당이었던 촬스 갤라거(Charles Gallagher SJ) 신부님의 지도아래 급성장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주말 형식의 ME 운동으로 자리 잡았고 이 운동은 WWME 즉 World Wide Marriage Encounter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소개되어, 한국엔 1976년 주한 미군을 상대로 영어주말이 실시되었고, 한국말 주말은 1977년 3월 11일 에 실시되어 어제가 바로 3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현재 ME가 보급된 나라들은 120여 개 국이 넘습니다.

      

2) 30주년이라면 상당히 의미 있고 풍성한 행사가 열렸을 텐데요, 어제 30주년 미사와 어제 행사에서 가장 의미 깊었던 내용 한 가지를 소개해주십시오?


(답) 어제 열렸던 30주년 기념미사는 말 그대로 한국에 ME가 도입된 지 3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기념을 우리가 미사로 봉헌한 것은 ME가 1977년 3월 11일에 이 땅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래로 오늘날 작년 말 통계로 2927차 주말이 진행되었는데, 이렇게 성장하도록 도와주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셨고, 하느님께서는 ME 부부들에게 부부 사도직의 숭고한 사명을 주신 분이셨고, 하느님의 은혜로 행복하게 살게 된 것을 감사하고자 하는 바람에서였습니다.

 

그래서 이 뜻 깊은 기념미사를 위해 바쁘신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께서 친히 오시어 미사를 주례하여 주셨고, 특히 강론 말씀을 통해 ME 30년 동안 남모르게 애쓰고 수고한 ME 부부들과 사제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정추기경님께서는 “부부의 행복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며, 이 행복을 바탕으로 모든 사회생활의 헌신과 노력이 거기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4,800만 인구 가운데 16만 명 정도가 ME를 수강하였는데, 이것은 대략 300대 1의 비율이기에, ME를 수강하신 여러분은 하느님께로부터 축복받은 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정추기경님께서는 이러한 ME 활동을 격려하는 뜻에서 각 교구 ME 대표부부와 사제에게 가정사도직 축복장을 수여하셨습니다. 정추기경님께서는 우리나라의 김수환추기경님 다음으로 이 시대에 추기경에 오르셨고, 서울대교구장이시면서 또한 교황청 가정평의회 위원이시기에 특별히 가정사도직에 헌신하는 부부들과 사제들에게 축복장을 수여한다는 것은 대단히 뜻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추기경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가정의 행복을 위해 일하여 오셨고, 많은 사람들이 가정의 행복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은혜를 만끽하여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정사도직을 수행하는 부부와 신부에게 주신 축복장이야말로 우리 ME 공동체의 봉사자들에게는 대단히 큰 영예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추기경님의 가정사도직 축복장 제도를 체계화하여 ME 공동체 안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부부와 사제들에게 격려와 용기와 힘이 되는 계기가 되도록 축복장 대상자 추천을 공정하게 관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질문 3) 어떻습니까?, 요즘 우리 한국의 가정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어떤 것을 지적하실 수 있겠습니까?( 또 그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  우리 사회의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정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가정은 사랑으로 가득한 곳이어야 합니다. 특히 부부사이의 관계가 그러해야 합니다. 그런데, 물질적인 것에 가치를 두거나, 출세지향적인 것에 가치를 둔다면, 그러한 가정에서 건전한 인격이 형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물질이 부족하더라도 부부 사이나 부모나 자녀 사이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는 관계를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부간에 대화하는 법을 익혀야 하며, 서로 격려하고 활력을 주는 삶을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것을 ME는 제시해 주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질문 4) 가정의 부부의 문제는 곧 바로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크게 봐서는 우리 사회 ,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인데요, 한국 ME 에선 올해 30 주년을 맞아 어떤 좋은 계획들을 세워놓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부부의 문제는 바로 자기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것은 곧 우리 사회와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부부의 원만한 모습은 참으로 중대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 ME는 금년에 ME 도입 30주년을 맞이하여 하나의 큰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즉, “생명과 사랑의 빛이 되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슬로건이 이 시대에 ME 도입 30주년을 맞이하는 적절한 캠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슬로건을 영어로 표현하면 “Light for Life and Love"입니다. 즉 L자가 3개가 들어가므로 이것을 "3L Movement" 즉 "3L 운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운동은 또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하는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첫째, Life(생명) : 이것은 정추기경님께서도 이 시대에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서, 창조주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존중하고 아낌으로써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감사하는 정신을 펼치는 것입니다.

 

둘째, Love(사랑) :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너희도 사랑하라”는 계명처럼,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당신 몸처럼 온갖 희생과 사랑과 봉사를 통해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배우자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운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셋째, Light(빛) : 이것은 생명과 사랑으로 충실히 삶으로써 우리 ME 부부들과 사제들에게서 나오는 구원의 빛입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이 세상에서 어둠을 비치는 빛이 되고, 세상의 부패를 방지하고, 음식의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라.”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ME 부부들과 사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실천하는 성사적 존재가 되는 운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과 사랑으로 충만한 가운데, 부부들은 행복해지고, 사제들은 더욱 그 소명에 헌신함으로써,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려는 하느님의 계획에 충실하는 ME 가족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ME는 지금까지의 자랑스러운 3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와 세상에 희망을 주는 ME 가족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또한 한국 ME 도입 30주년의 해에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행사는 어제 기념미사 중에 “ME 가족 성경쓰기 선포식”을 가졌습니다만, 전국에 있는 ME 가족들이 각 교구별 숫자 비례로 할당하여 새로 나온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는 행사입니다. 성경을 필사하는 동안 ME 가족들의 마음은 거룩해지며,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들려오는 메시지를 듣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더 깊이 간직할 것입니다. 이 성경쓰기는 금년 10월 27일 “ME 가족 음악제”날에 봉헌하게 됩니다.

 

그리고 6월 6일에는 대구ME협의회와 한국ME협의회가 공동으로 팔공산 등반대회를 개최하여 ME 가족들의 건강 증진과 친교를 도모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6월 8-10일에는 마산교구에서 실시하는 ME 주말이 한국ME 주말 전체 차수로 계산할 때, 3000차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3,000차 주말을 환영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ME는 또한 아시아ME에 있어서 주말 수나 주말 봉사자수, 그리고 재정적인 면에서 그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의 ME 활동을 기록하는 대단히 역동적인 ME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ME가 해외에 사는 한국인들을 위한 주말도 요청과 필요에 따라서 응답함으로써 한국ME의 활동의 영역을 넓혀갈 계획도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질문 5) 끝으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청취자들을 위해 가정의 행복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예, 가정의 행복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인간의 희노애락의 삶은 가정에서 이루어집니다. 가정은 인간이 가장 편하고 위로받고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ME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간으로서 겪는 모든 과정들을 하느님의 계획안에서 조명함으로써 인간 삶을 승화시키고 거룩하게 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 자신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때때로 ME는 문제 있는 부부들이 가는 것이라는 편견은 오해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원만한 가정생활을 하는 부부도 ME 교육을 수강하면 보다 더 행복한 삶에로 인도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꼭 ME 교육을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 12일, 평화방송 시사프로 인터뷰,  한국협의회 대표팀 김웅태신부